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계속해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올해 하반기 경에는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가 차츰 확산되고 있다. 통화당국과 채권시장 간의 묘한 신경전이 한 해를 넘기면서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새해 들어 시중금리는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고(高)물가, 거듭된 통화긴축 등의 여파로 금리가 상승했던 흐름과 비교할 때 확연히 달라진 동향이다. 해를 달리하며 그간 적극적이지 못했던 관련 자금들의 집행이 이뤄지기 시작했다는 점도 금리 동향에는 우호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금리 하락, 채권 가격 상승).그러나
우리나라는 대출 최고 금리를 법으로 제한한다. 금융회사는 대부업법에 따라 27.9%이며, 사인 간 거래는 이자제한법상 25%다. 이 법적 한도 내에서 두 법률의 시행령으로 정한 실제 한도는 이보다 낮은 20%를 적용하고 있다. '국민 경제 생활의 안정'을 위함이다.2002년에 정부가 음지에 있던 대부업을 양성화시킨다는 취지로 대부업법을 처음 시행했을 당시 최고금리는 66%에 이르렀다. 이때도 대부업자들은 지나치게 낮다고 반대했었다. 하지만 이후 정부가 7차례에 걸쳐 꾸준히 인하해 2021년 7월에 현재 금리까지 내려온 것이다. 국회
[주간한국 장서윤 기자] “사용하고 있는 신용카드 한도가 1월부터 갑자기 10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축소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신용점수도 별다른 변동이 없고 연체를 했거나 카드론 등을 사용한 것도 아닌데 갑작스러운 한도 축소에 당황스럽다. 다른 대출을 받아 당장 카드값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인데 신규 대출도 어려워져 걱정이다.” (30대 직장인 A씨)새해 초반부터 서민들의 '돈줄'이 마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 듯 최근 인터넷 재테크 커뮤니티에는 카드사들의 기습 한도 축소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게시글들이 빠르게 올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던 시중금리가 연말을 앞두고 반등했다. 긴축 정점, 경기 둔화 요인에 편승해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통화당국의 기조 자체는 여전히 인상 쪽에 맞춰져 있다는 인식을 반영한 금리 되돌림이다. 아울러 기준금리 대비 바짝 좁혀진 스프레드에 대한 부담 역시 채권 가격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금리는 상승).금리가 연말을 앞두고 반등을 보인 직접적인 트리거는 역시 통화당국의 거듭된 물가안정에 대한 강조 때문이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소프라노 조수미는 늘 바쁘지만 12월과 1월은 특히 더 분주하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한국 팬들을 위한 굵직한 공연을 준비한다. 인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티켓은 오픈하자마자 금세 매진이다. '광클' 전쟁이 불꽃을 튄다. 콘서트는 유쾌하고 재미있다. 딱딱한 스타일을 생각하고 갔다가는 깜짝 놀란다.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클래식의 매력을 자유자재로 뽐낸다. 클래스가 남다르다.지난 12월 20일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선 조수미는 생각지도 못했던 서비스를 선물했다. 금발 머리카락에 핑크 드레스
[주간한국 장서윤 기자] 경기침체 속에 비은행금융기관의 부동산 관련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시장의 유동성 위기는 조금씩 풀리고 있지만 대출 급증으로 금융기관들의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 저축은행 등의 부동산 기업대출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잔액은 350조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PF 유동화증권 상당수가 내년 상반기 이전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향후 대내외 충격이 발생한다면 유동성 리스크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주간한국 장서윤 기자]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 등 비대면 채널에서 본인의 실명확인 시, 촬영된 신분증의 원본 여부를 검증하는 기술을 은행권 최초로 적용했다고 밝혔다.이번 기술 적용을 통해 기존에 흑백 복사본에 대해서만 가능하던 정확한 판별을 고해상도의 컬러 복사본이나 고성능 모니터 촬영본까지 확장시킴으로써 비대면 실명확인 시의 신분증 부정사용 방지 및 금융사고 예방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신분증 원본 검증 기술의 적용은 하나은행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하나원큐 애자일랩’ 5기 스타트업 ‘
10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이후 주요국 금리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금융시장을 강타했던 물가 우려가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와 추후 경기 둔화에 대한 부담이 동시에 반영되며 시중금리의 하락 폭도 가팔랐다.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이 이뤄진 1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전후로 시장금리 하락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마지막 결정에서도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고 향후에도 물가 안정을 위한 목적으로 인상이 추가로 더 진행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적어도 통화
"물론 그런 비판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조직이 좀 굴러가야 하니까, 잘 하리라 저희는 믿는다."지난 9월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 후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 편중 관련 질문을 받고 한 답이다. 복지부 장관으로 경제 관료가 기용된 사례가 그동안 10%도 채 되지 않아 이례적이지만, 그만큼 정부가 기재부 출신을 중용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금융권에도 '관치'와 낙하산' 바람이 몰아치면서 경제 관료 출신들이 이미 내려앉았거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12일 농협금융 회장
[주간한국 장서윤 기자] 우리은행이 대출이 어려운 취약차주를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평가 모델을 적용한다. 우리은행은 대안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완료해 12월 중 대출 심사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대안정보란 금융정보가 부족한 고객의 정교한 평가를 위해 기존 금융정보를 보완할 수 있는 정보를 말한다. 대안정보에는 통신정보, 소액결제정보, 자동이체정보, 유통정보, 노란우산공제 가입정보, 가맹점 정보 등이 있다.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티맵모빌리티의 운전자정보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방법에 적용해 대안신용평가모형
국회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을 놓고 논란이 치열하다. 정부와 여당은 2년간 유예하자는 입장이고 야당은 예정대로 지금 도입하자는 것이 주된 의견이다. 그것을 둘러싸고 복잡한 타협안이 오고 가고 있지만 핵심적인 사안은 금투세의 도입 시기다.금투세는 금융투자로부터 발생하는 모든 소득에 대해 부과하는 세금이다. 국내 주식 양도소득은 5000만원을, 해외주식·비상장주식·채권·파생상품 소득은 하나로 묶어 250만원을 기본공제해 준다. 그것을 넘어서는 소득에 대해 3억원까지 20%, 3억원 초과분은 25%의 세금을 매긴다.금융투자로부터
은행들이 소송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확대해온 펀드 자산의 관리 혹은 판매와 관련해 분쟁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금융업의 기본인 신뢰에 자칫 손상이 생기거나 금전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다올자산운용(옛 KTB자산운용)이 미국 워싱턴DC 유니언스테이션(기차역 및 복합상가)에 투자한 펀드의 재산 수탁사로서, 올해 현지 법원에 제기된 3건의 관련 소송 당사자가 됐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수탁사는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로 집합투자재산을 보관·관리하여야 하며,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해야
요즘 가장 핫한 10대 클래식 아이돌을 꼽으라면 단연 임윤찬과 한재민이다. 첼리스트 한재민은 2006년생으로 열여섯 살이다. 지난달 통영에서 열린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경연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고 재능 있는 젊은 음악인을 발굴하기 위해 2003년 시작됐다. 첼로, 피아노, 바이올린 순서로 매년 번갈아 열리며 내년에는 피아노 부문이 진행된다.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제주국제관악제와 함께 수상(2위 이상)하면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는 국내 개최 3대 국제 콩쿠르다.‘스타 탄생’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지난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기존 3.00%에서 3.25%로 0.25% 포인트 인상됐다. 지난 10월 ‘빅 스텝'(50bp) 인상에서 다시 통상적인 인상 폭으로 복귀한 것이다.예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금리 결정만큼이나 통화당국의 입장 표명 역시 예상대로 이뤄졌다. 결정 직후 발표된 통화정책방향회의 의결문을 통해 금통위는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돼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는 증거가 확실한 이후 금리
"은행권 숨통을 열어줬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꼭 필요한 단기자금 시장 및 기업자금 시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해달라."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지난달 28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후 브리핑에서 한 당부다. 예대율(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 비율) 규제를 추가로 풀어줬으니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다. 레고랜드와 흥국생명 사태로 자금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과 정부 모두 은행만 바라보는 모양새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는 은행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정책 당국
오늘날 당연하게 생각되는 것도 역사적으로 우연히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현실의 문제를 풀기 위해 궁리 끝에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주식 시장이 대표적이다. 최초의 주식회사는 1602년 설립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라고 한다.16세기 아메리카 대륙과 인도로 가는 항로가 발견되면서 대항해 시대가 시작된다. 향신료나 면직물 등 희귀한 물자를 실어오면 대박을 칠 수 있다. 그러나 워낙 원거리인 데다 험준한 바다를 건너오다 보니 중간에 침몰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이 때문에 여러 사람이 조금씩 공동으로 출자해 위험을 나눈다. 주식을 발행해 지분
7.7%.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다. 지표가 발표되기 이전 월가의 사전 예상치가 7.9%였고, 앞선 7개월 동안 꾸준히 8%대를 상회했던 물가 여건을 고려하면 매우 고무적인 수치다. 더구나 높은 물가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 행보가 점점 더 강력해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금융시장은 예상을 밑돈 물가 지표 그 자체를 서프라이즈로 평가하며 안도했다.시장의 안도는 곧바로 시중금리의 급락으로 이어졌다. 4%대를 웃돌았던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순식간에 3%대로 헤드라인이 달라졌고, 시장금리 안정은 주가를 비롯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당사자(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께서 보다 현명한 판단을 내리실 것으로 생각한다."(11월10일)"최고경영자(CEO) 선임이 합리적인 경영 승계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시길 당부드린다."(11월14일)검찰 출신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최근 발언이다. 지난 10일에는 기자들과 만나, 14일에는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한 말이다. 지난 9일 금융위원회가 손 회장에 대해 중징계를 내린 이후 숨가쁘게 몰아세우고 있는 것이다. 금감원과 손태승은
고(高)물가 부담에 꾸준히 상승하던 시중금리가 잠시 하락 반전했다.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행진을 이어오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통화긴축 행보가 잠시나마 숨고르기에 돌입할 수 있다는 기대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올해 연말 또는 2023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지속될 여지가 큰 상황에서 당장 추세적인 금리 안정으로 평가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10월 중순까지 미국, 한국 등 주요국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플레이션 정점에 대한 기대가 지속적으로 지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점을 지난 이후에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시중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상반기 물가 ‘피크 아웃’ 논쟁 이후 이번에는 여전히 물가가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우려가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이미 상당 수준으로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진행됐지만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셈이다.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8.2%(전월비 0.4% 상승) 상승해 예상치(각각 8.1%, 0.3%)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미국 소비자물가는 6월을 정점으로 둔화되고 있으나, 1980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