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는 전문가들에 의해 ‘비인간 인격체(nonhuman persons)’라는 특별한 개념을 부여받은 지구상의 드문 동물 중의 하나다.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장류학자 제인 구달, 철학자 피터 싱어 등은 1993년 세운 '유인원프로젝트'에서 영장류에 대해 생명의 권리, 신체의 자유, 고통을 주는 행위 금지 등의 세 가지 원칙을 내놓았다.2010년에는 미국의 환경철학자 토머스 화이트 교수를 비롯해 이탈리아 철학자 파올라 카발리에리, 동물행동학자 로리 마리노 등이 '헬싱키그룹'을 결성해 고래의 권리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고래와 돌고래
겨울이면 선수들은 어김없이 동계훈련을 통해 지난 시즌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시즌에 필요한 경기력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게 된다.동계훈련은 다음 시즌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과 승부욕을 충전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는 몇 달간 골프채를 손 놓고 보낼 수도 없고, 추운 날씨와 싸우며 필드를 나가거나 연습장을 다니며 자신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그래서 얼마간 직접 골프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이미지 트레이닝' 방법을 소개한다.이
골퍼들에겐 혹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내년에 맞는 봄의 모습은 천당과 지옥으로 갈린다. 기량이 녹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또는 기량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한겨울에도 열심히 연습장을 찾는 사람과 한동안 필드 나갈 일이 없다며 골프 백을 베란다에 모셔두는 사람에게 다가오는 봄이 같을 수 없다.요즈음엔 필드에 못 나가면 스크린골프로 대신하기도 해 한겨울이라고 아예 골프와 담을 쌓는 경우는 드물지만 혹한기에도 연습을 계속하는 사람과 소홀히 하는 사람은 확연한 차이가 난다. 프로선수들이 겨울철에 다투어 따뜻한 지역으로
한 지인이 전해준 얘기다. 30년 이상 골프를 사랑해온 그는 나이 70을 넘어서도 여전히 연습장을 다니고 한 달에 한두 번은 필드로 나간다. 지병이 있어 옛날처럼 화려한 라운드를 하지는 못하지만 마음만은 80대에도 골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이 분이 골프 연습장 지인들과 막걸리를 곁들인 식사 자리에서 전날 다녀온 동창회 모임에서 들은 얘기라며 털어놓았다.친구 중에 이름 있는 병원의 신경과 의사가 있는데 동석한 동창들이 건강문제를 화제로 삼아 열을 올리다 그에게 아프지 않고 치매에도 안 걸리는 방법이 없는가 물었다.의사 동창
골프는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운동이다. 골프만큼 곳곳에 분노의 도화선과 지뢰가 깔려 있는 운동도 드물다. 앞 조가 지나치게 느리게 플레이한다든가, 뒷조가 때린 볼이 근처에 떨어졌다든가 하는 등에서 생기는 사소한 화로부터, 동료의 부주의나 잘못으로도 노여움을 얻게 된다. 때로는 캐디로부터도 노여움을 얻기도 한다.골프장에서 겪는 분노 중에서 가장 견디기 어려운 것은 자신으로부터 생기는 분노다. 좋은 컨디션인데도 연속적으로 OB를 낸다거나, 맞는 소리는 좋았는데 공이 벙커나 러프로 날아가버리거나, 눈감고 쳐도 될 아주 가까운 거리의 퍼
KLPGA투어의 대표 강자 유해란(21)이 LPGA투어의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 통과, 2023년 시즌부터 LPGA투어에서 뛴다. 유해란은 지난 12월 12일 미국 앨라배마 도선의 하일랜드 오크스GC에서 끝난 LPGA투어 Q시리즈에서 8라운드 합계 29언더파 545타로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LPGA투어 Q시리즈는 총 100명이 출전, 각 4라운드씩 1~2차로 나눠 진행되며 8라운드 합계 상위 20명에겐 다음 시즌 LPGA투어 출전권이, 21∼45위는 LPGA투어 조건부 출전권과 2부인 엡손투어 출전권이 주어진
골프는 천국과 지옥을 연결하는 외줄 위의 곡예다. 어느 한순간 천국의 기분을 느낄 수 있지만 순식간에 지옥으로 추락하기도 한다. 어찌 보면 골프는 천국과 지옥이라는 두 가지 실로 짠 천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천국과 지옥이 공존한다는 뜻이기도 하다.세계적인 프로골퍼들도 천국과 지옥을 들락날락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1997년 마스터스는 골프의 천국과 지옥을 극명하게 보여준 대회였다.21살의 타이거 우즈의 화려한 골프황제 등극이 있은 반면, 닉 팔도나 그레그 노먼을 비롯한 기라성 같은 톱 클래스 골퍼가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당해야
골프 선수라면 오랫동안 연습과 시합을 통해서 스윙의 일관성이 어느 정도 정립되어 있겠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이 일관된 스윙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스윙의 일관성'이라 함은 매번 동일한 리듬과 템포, 정상적인 스윙의 궤적을 흔들림 없이 지키는 것을 말한다.많은 아마추어들이 연습장과 필드에서의 스윙이 다르다고 이야기 한다. 물론 이러한 문제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선수들에게도 없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골프스윙의 일관성을 키우는 것은 골퍼들의 평생 과제일지 모른다.골프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필드 플레이를 하는 데까지 준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5·한국이름 고보경)가 걸어온 골프 여정은 경이 그 자체다. LPGA투어에 남긴 그의 발자취는 ‘골프 천재’에서 ‘골프 여제’의 길로 이어지고 있다. 타고난 천재성이 바탕이었기에 행운을 잡은 신데렐라에 비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어린 나이에 신데렐라처럼 LPGA투어에 등장, 10여 년을 세계의 톱 골퍼로 빛을 발하고 있다.12월에 현대그룹 가문의 청년과 결혼을 앞둔 그는 지난 11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에서 끝난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LPGA투어에서 한국 여자선수의 부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1월 15일 기준, 올 시즌 치러진 31개 대회에서 4회 우승, 미국의 9승에 이어 다승 순위 2위는 지키고 있지만 지난 6월 전인지(28)의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5개월째 우승 소식이 없다. 14개 대회 연속 무관의 행진이다. 우리 선수들이 주춤거리는 사이 태국 일본 뉴질랜드 잉글랜드 남아공 캐나다 등이 2승을 거두며 맹추격하는 기세다.지난 11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GC(파70)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펠리컨 위민스
언제부턴가 공의 방향성이 나빠졌다. 비거리의 감소야 나이 탓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지만 방향성이 나빠지는 것은 평소 연습량을 감안하면 쉬 납득되지 않았다.방향성만 어느 정도 보장되면 얼마든지 '에이지 슛'(나이와 같거나 그 이하의 스코어를 내는 것)이 가능해 보이는데, 티샷은 잘 보내놓고도 그린을 향해 날리는 샷은 방향성이 나빠 개운하지 않은 라운드가 이어졌었다.방향성 향상에 매달려 연습하다 문득 '3시20분'이 떠올랐다. 왜 그동안 '3시20분'을 잊고 있었는지 황당할 지경이었다. '3시20분'을 머리에 떠올리며 스윙을 하기 시작한
지난 10월 20~23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CC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고진영(27)이 1~2라운드 합계 15오버파를 기록하고 기권했다.천하의 고진영이 기권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그가 기록한 스코어도 비정상적이다. LPGA투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진영이 부상으로 기권했다고만 발표해 그의 부상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다.지난 8월 캐나다에서 열린 CP 여자오픈 이후 손목 부상 치료를 이유로 대회 출전을 중단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다 두 달 만에 복귀한 그로선 ‘여왕의 귀환’을 실현하고 싶
골프 경기에서 선수의 장타력은 '신이 내려준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골프경기에서 티샷을 멀리 보내는 선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처럼 보이지만 꼭 그렇지 만은 않다. 장타자의 페어웨이 적중률은 일반 선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확률적인 관점에서 보면 장타자가 항상 유리한 조건에서 세컨드 샷을 할 것으로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장타자의 드라이버 정확도가 투어 평균 수준 만큼의 정확도를 가진다면 선수의 장타 능력은 의심할 나위 없이 신의 큰 축복이라 말 할 수 있지만 골프 경기에서 이러한 경우는 매우 드물
오랜만에 동문 골프대회에 갔다. 한동안 못 갔는데 분위기를 잘 띄우던 후배 한 명이 보이질 않아 물었다."걔??? 쪼잔해서 부르지도 않아.""무슨??""걔하고 공치다 보면 별별 일이 다 생겨. 미리 공을 흘려 놓고 화단으로 간 공을 찾으러 가서는 돌아 나오면서 '여깄~다' 하질 않나."얘길 들었는지 곁에 있던 후배가 거든다."알까기 정도는 참고 넘어가. 문제는 자기가 안될 때 게임을 훼방 놔버려. 심지어 남의 공을 발로 차 버리기도 한다니까."골프에 관한 얘기를 하다 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골프 매너'에 관한 사례는 엇비슷하고
‘불과 얼음의 결투’PGA투어닷컴은 투어 최고의 인기카드로 떠오른 김주형(20·영어이름 톰 김)과 미국의 냉정한 승부사 패트릭 캔틀레이(30) 사이에 펼쳐진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 오픈 마지막 라운드 대결을 이렇게 명명했다. 김주형과 캔틀레이는 3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되지 않았지만 스포트라이트는 두 선수에게 쏟아졌다. 폭주열차를 연상케 한 캔틀레이의 무서운 질주와 이에 굴하지 않고 극적인 추격 드라마를 연출하며 공동 선두에 오른 김주형의 플레이는 세계 골프 팬들을 열광시켰다. 3라운드의 대추격전과 마지막 4라운드에서의 불꽃
10월 6일 현재 올 시즌 계획된 LPGA투어 34개 대회 중 완료한 27개 대회에서 최다승 국가는 7승의 미국이다. 다음이 4승의 한국. 태국 일본 호주 캐나다 남아공이 각각 2승씩을 거두었다. 뉴질랜드 아일랜드 덴마크 스웨덴 멕시코 영국 아일랜드가 1승씩을 올렸다.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 다승국이지만 도도한 주류의 기세를 떨칠 때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1988년 구옥희 선수가 스탠더드 레지스터 챔피언십에서 한국여자 첫 우승 테이프를 끊은 뒤 고우순이 2승을 거두었다. 1998년 박세리가 LPGA에 등장하면서 한국 돌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길을 가다가 걸려 넘어지면 걸림돌이고, 딛고 일어서면 디딤돌이라고 한다. 여의길상(如意吉祥). 길하고 상서로운 것도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원효 스님이 어두운 동굴에서 자다가 해골바가지에 고여 있는 물을 엉겁결에 모르고 들이킨 다음 날 기절초풍하면서 깨달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세상만사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이 말은 마음먹은 대로 모든 것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아니라,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 뜻한 대로 이루어질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다.한자의 마음 심(心)은 심장을 형
골프에서 스코어는 곧 실력으로 가늠된다. 실력은 좋은 골프 스윙과 게임 운영의 노련미에서 생겨난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골퍼는 없다. 그러나 동일한 스윙으로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게임은 또 다른 변수가 존재한다고 얘기하는 골퍼들이 드물지 않다. 즉 스크린 스윙은 따로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지난 몇 달 동안 본인 나름대로 검증한 결과에 따르면 스크린 스윙의 노하우는 분명하게 있지만 이와 반대로 골프스윙의 완성도가 높은 골퍼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확인했다. 스크린 골프에서 터득한 독창적인 임팩트 기술이 분명하게 존재하지만
모든 골퍼가 타이거 우즈나 어니 엘스, 프레드 커플스, 로리 매킬로이 같은 스윙을 가질 수는 없다. 신체조건, 연습 방법, 연습량, 골프에 대한 열정이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자기만의 개성이 있듯이 골프채를 잡으면 역시 그만의 스윙 자세, 습관, 골프관을 갖게 된다. 자기 나름의 ‘골프 개성’이 형성된다.처음 골프를 배울 때는 훌륭한 프로골퍼를 모델로 삼아 이상적인 스윙을 익히려 애쓰지만, 결코 모델과 같아질 수는 없다. 동반자 중에 멋진 스윙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자기 스윙을 버리고 그 스윙을 흉내 내려다 그날의 라운드를
중국 황하 중류에 용문(龍門)이란 대협곡이 있다. 강 양쪽은 깎아지른 듯한 산이 높이 치솟아 강폭이 좁아지고 유유히 흐르던 강물도 이 여울목에서 세찬 급류로 변한다. 이 급류를 지나는 물은 매우 차다고 한다. 잉어가 이 급류를 타고 상류로 올라가면 용이 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복중에 연습장에서 땀을 쏟으며 용문의 급류를 오르는 느낌을 체험하고 있다. 30도를 웃도는 더위 속에 2시간 동안 4~6박스를 치면 옷은 물론 매트도 땀으로 젖는다. 연신 물을 마시지만 갈증은 풀리지 않는다. 조금만 더 땀을 흘리면 용문의 급류를 통과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