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앞두고 서방진영의 입장이 달라지고 있다. 미국과 독일은 주력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로 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더욱 압박하고 나섰다. 대러 압박을 강화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경우 개전 1년을 전후해 국제정세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지난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인 'M1 에이브럼스' 탱크 31대 지원을 발표한 것은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결정이 “우크라이나가 주권과 영토를 수호할 수 있도록하는
중국의 선택은 이번에도 주변국 한국과 일본이었다.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미국과는 맞불이 아닌 유화책을 유지했다.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중국인의 해외여행 재개와 맞물려 발생한 갈등은 향후에도 미·중 갈등이 지속된다면 중국의 압박이 한국과 일본으로 향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예다. 중국의 한·미·일 갈라치기 전법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중국의 비자 발급 중단은 자국민의 입국 규제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한국은 물론 그보다 낮은 수준의 규제에 나선 일본을 한데 묶어 미국 중심의 인도·태평양
대통령 부통령에 이어 미국 권력 서열 3위. 막강한 권한을 쥐고 대통령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존재. 미 하원의장의 위상이다.모처럼 하원을 차지한 공화당이 의장 선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면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몽니가 자리 잡고 있는 이번 사안은 향후 미 정치권이 트럼프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점을 상징한다.공화당은 지난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으로부터 하원 다수당을 되찾아왔다. 큰 승리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상원 다수당은 민주당에 내줬고 하원을 되찾았지만 의외로 격차는 적었다. 그래도 222석으로 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한 중국이 세계의 고민으로 급부상했다.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를 통해 경기 활성화를 기대했던 전 세계는 급격히 늘어난 중국 코로나19 감염자가 자국으로 밀려올지에 노심초사 중이다. 중국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확산도 우려된다. 시위사태를 진압하는 대신 방역 완화로 대응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따라 중국의 미래도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코로나19에 대한 중국 당국의 방역 방침 변경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자국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올해 세계 경제의 마지막 퍼즐은 일본이었다. 세계 각국이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급격히 올리던 중에도 일본은 달랐다.어느덧 일본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4% 이상으로 벌어졌다. 그러던 일본이 마침내 움직였다. 일본 중앙은행(BOJ)이 사실상의 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잰걸음 금리인상을 강건너 불 보듯 지켜보던 BOJ의 변화는 2023년 금융시장의 변화를 불러올 핵심 변수로 급부상했다.지난 20일 BOJ는 통화정책회의 후 돌연 10년물 국채 금리 목표치 허용 범위를 종전 ±0.2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회가 우려와 달리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그러나 대회 막판 뇌물 스캔들이 불거지며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카타르가 이번 대회 유치를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은밀한 커넥션을 형성했다는 넷플릭스 다큐 ‘FIFA 언커버드’가 공개되면서 이슈가 본격화됐다. 이번 뇌물 스캔들 논란은 오일 머니를 앞세워 사막에서 벗어나 축구 세계화를 도모하는 중동 국가들의 노력에도 찬물을 부을 악재로 평가된다.2010년 12월 2일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결정됐다.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해서 말이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완화로 감염자가 급증할 것이며 이에 따라 의료 체계가 붕괴하고 생산 현장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하나의 예이다. 오랫동안 소문이 요란했던 부동산 침체로 관련 기업들이 파산하고 여기에 돈을 대준 지방 정부의 부채도 디폴트에 빠질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중국은 우리 경제와 밀접하며 떼 놓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현재 상황을 제대로 짚어보는 것이 정확한 전망과 올바른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다. 마침 중국은 지난 10월 20차 당대회를
3연임에 성공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칩거를 끝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대표적인 '스트롱맨'으로 꼽히는 시 주석은 큰 환대를 받으며 사우디로 입성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석유 에너지의 자원 무기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사우디를 중심으로 이뤄져온 중동과 국제 에너지 질서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시 주석이 지난 7일 전용기로 사우디 영공에 진입하자 전투기들이 호위에 나섰다. 시 주석이 비행기에서 내리자 이
“시진핑 내려와라.”카타르 월드컵이 만들어낸 나비효과가 중국을 강타 중이다. 철저한 통제와 ‘제로 코로나’ 정책을 내세워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중국 주석에 대한 내부의 불만이 월드컵을 계기로 폭발하며 중국은 물론 전 세계 각지의 백지 시위로 번져 나가기 때문이다. 중국의 혼란은 중국 내부는 물론 국제 정세와 세계 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지난달 24일 신장지구의 주도 우루무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봉쇄 중 발생한 화재로 10여명의 주민이 사망한 사건은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대표팀이 왕세자가 한달간 기록한 승리를 마무리했다.”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11월 전세계를 휩쓴 사우디아라비아 ‘모래바람’의 위상을 이렇게 평가했다. 2022년 11월은 사우디에게는 결코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전망이다.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는 이제 국제 외교 무대에서 핵심 국가로 부상하며 과거와 달라진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때마침 월드컵에서 사우디 대표팀이 축구 황제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를 제압한 엄청난 승전보는 이번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덩달아 사우디 국가 개조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78년생. 44세. 예일대와 하버드대 출신으로 해군 장교에 입대해 이라크전에 참전. 검사로 활동한 후 플로리다주 연방하원의원과 재선 플로리다 주지사.차기 미국 대선 주자로 급부상한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간단한 약력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트럼프의 등장을 차단할 맞수로 드샌티스가 급부상했다. 지금껏 미국 역사에서 플로리다 출신 대통령은 없었다.이에 드샌티스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 마코 루비오 현 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연이어 도전해 실패했던 공화당 대선 후보 자격을 따내
민주당의 선전으로 결론난 미국 중간선거의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공화당의 압승을 뜻하는 ‘레드 웨이브’는 없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기사회생했다. 이번 선거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위한 분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은 눈 녹듯 사라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히려 느긋한 위치에서 트럼프가 재등판할지 여부를 기다릴 수 있는 입장이 됐다.지난 8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는 바이든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이면서 2024년 대선을 보여주는 모의고사였다. 미국 대통령들은 집권 2년차에 실시되는 중간선거에서 대부분 낭패를 겪었다. 그럼에도 대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440억달러를 투입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인수에 성공했다.팔로워가 1억1000만명이나 되는 'SNS 스타' 머스크가 트위터의 주인이 됨에 따라 SNS 산업 생태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적잖은 영향이 불가피해졌다. 전 세계의 트위터 이용자들도 머스크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트위터 인수 후 머스크의 행보는 파격의 연속이다. 그는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세면대를 들고 샌프란시스코 소재 트위터 본사로 들어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자 트위터 이용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머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 종종 벌어지는 게 현실이다. 리시 수낙 신임 영국 총리의 갑작스러운 등장이 그런 예다. 누가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인도계 정치인이 영국 총리가 될 것으로 상상했을까. 미국의 흑인 대통령 등장만큼 세계를 놀라게 할 뉴스였다. 그러나 친미 성향, 인도 재벌의 사위, 세금 탈루 논란 등의 이슈가 있었음에도 수낙이 총리를 맡았다는 것은 그만큼 영국 정가에 혼란이 많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부터 시작된 영국 총리들의 수난과 혼란 시대를 끝내야 한다는 중책이 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종신 집권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마오쩌둥, 덩샤오핑 반열에 오른 시 주석이 이끄는 중국의 미래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지만 미·중 갈등 확산과 경제 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적신호가 들어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며 더욱 큰 긴장 관계가 형성될 것인 만큼 충분한 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중국 공산당은 지난 15일부터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시 주석의 3연임을 위한 대관식이다. 시 주
국제 환시장이 지뢰밭이 됐다. 달러를 제외한 모든 통화가 위기다. 우리 원화가치도 연일 약세를 보이며 고민이 크지만 유럽 특히 영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경우 또다른 아마겟돈이 벌어질 수도 있다.영국은 국제 통화 시장 혼란을 자극했다. 1992년 전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상황이 최근 재현된 것이다. 신임 영국 총리가 지출 축소 없는 감세 정책을 선언하자 파운드가 달러 대비 사상 최저로 추락했다.금융 시장은 영국 파운드화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1992년 9월, 헤
[주간한국 김병수 기자] 올겨울 세계가 유례없는 혹한에 시달릴 전망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예상을 뛰어넘는 감산 결정으로 총성 없는 하이브리드 에너지 전쟁이 시작됐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가스관 폭발에 놀란 유럽은 전력난에 따른 통신망 마비와 해저 케이블이 공격받는 상황까지 걱정하는 처지로 몰렸다.◇ 러시아가 주도한 OPEC+, 하루 200만배럴 감산 결정 OPEC+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산유국 단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OPEC+)가 원유 감산을 결정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며 유가가 하락한 데 대한 대응책이다.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는 미국은 이번 조치가 반갑지 않다. 인플레이션 하락과 러시아의 반사이익을 줄이기 위해 유가 하락을 유도하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입장 역시 난처해졌다. 특히 11월 중간선거를 목전에 두고 기후변화 대응을 내세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처리와 유가 하락을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적신호가 켜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위기를 맞고 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사망으로 드러난 정치권의 추문이 엔화가치 하락과 겹치며 불확실성이 커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덩달아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마저도 조금씩 희석되고 있다.아베 전 총리 사망 후 확산한 정치 혼란은 기시다 정부의 미래에 적신호를 드리우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 사망 후 상왕의 그늘에서 벗어나 보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실은 달랐다. 아베 전 총리의 암살 후 보수 세력 결집으로 반등하는 듯했던 지지율은 연일 추락 중이다. 의원내각제라는 정치 구도하
유엔(UN) 총회를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공방이 치열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과 부분적 군 동원령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협박에 굴하지 않겠다고 응수했다.최후의 카드인 핵을 거론하면서 수세에서 벗어나려는 러시아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진영, 침략 피해국인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맞물리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사태는 오리무중으로 빠져들고 있다.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앞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폭탄선언성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