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레 설날은 고향의 가족‧친지와 만나 정을 나누는 안식의 시간이지만 이번 명절 연휴는 집집마다 날아든 난방비 고지서로 뒤숭숭했다. 가구에 따라 많게는 2배 가까이 오른 난방비 때문이다. 보일러를 가동하는 개별난방뿐 아니라 아파트 단지의 중앙난방도 난방비 '폭탄'을 피해가지 못해 '억' 소리가 났다. 시원찮은 난방에 보온 용품으로 겨울을 나던 이들 세대들은 설움이 복받친다. 심지어 노약자 등 난방취약계층 일부가 난방비가 부담돼 냉골에 버티다가 병원에 실려가는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했다.“난방비 고지서 보고 기절할 뻔”설연휴 밥상머리 민
경북 상주가 급변하고 있다. 우선 인구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대구 군사시설 이전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미 청리일반산업단지는 이차전지 클러스터화에 들어갔고, 시 청사 이전과 문화예술회관 이전 신축 등 지역의 주요 현안들이 맞물려 추진 중이다.상주는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도시이다. 변하지 않으면 4차산업시대에 뒤처진다는 생각에 다방면으로 전 행정력을 집중하는 이유이다.민선8기 슬로건으로 '상주 중흥'을 꾀하고 있는 강영석 상주시장으로부터 새해 설계를 들어봤다.- '대구시 군사시설 이전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배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만간 다시 검찰에 출두해서 조사를 받는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와 반부패수사3부가 이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한 것은 설 연휴 이전인 지난 1월 16일.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피의자로 소환되어 조사를 받은지 보름여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그런데 이번 소환 통보는 또 다른 사건인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수사 때문이다.이 대표가 받고 있는 혐의는 배임과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찍히면 날아간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이어 나경원 전 의원의 정치 생명이 위기에 놓였다. 보수 여권의 대표적 여성이자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장착한 '엘리트 스타' 정치인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눈 밖에 나면서 주저앉고 말았다. "원래 수양버들이, 이렇게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리는 사람이 그런 강단이 있을 리가 없었어."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 26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나 전 의원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 전 의원을 비판하며 해 온 '수양버들' 비유를 인용하며 한 말이다. 홍 시장은 지난 23
올핸 '대선 연장전'과 '총선 전초전'의 시간 될 것尹 지지율 상승세 탄력은 '개혁'의 성공이 관건여야 모두 새 지도부 구성 따른 위기‧기회 공론민심 균열 봉합 '통합정치'가 가장 중요한 변수2023년 한국정치는 어떤 모습일까? 경제와 민생위기의 사회경제적 양극화를 해소하고 해결하려는 ‘문제 해결의 정치’일까? ‘정치적 성향이 다른 사람과는 함께 밥 먹기도 부담스럽다.’는 정치적 양극화에 당당하게 맞서는 ‘통합의 정치’일까?2023년 한국정치의 모습과 성격을 결정할 변수들은 무엇일까? 올해는 아직 끝나지 않은 '대선 연장전'이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에 응하면서 검찰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공교롭게도 이 대표가 소환된 날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 태국 현지에서 체포됐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과 관련한 ‘키맨’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당초 김 전 회장이 송환을 거부하는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김 전 회장이 소송을 포기하고 전격적으로 조기 귀국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 전 회장의 ‘입’에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다.송환거부 소송 포기하고 귀국열악한 현지 수감시설 작용지난해 5월 검찰의
김학동 예천군수는 “계묘년 새해는 민선 8기의 실질적인 원년”이라며 “예천이 경북의 중심도시로 더욱 힘차게 비상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그는 또 ▲원도심과 신도시 상생발전 인프라 개선 ▲아시아U20육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 ▲맞춤형 복지와 지역인재 양성 ▲관광자원 명품화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 조성 ▲각종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 ▲군민 만족과 공감을 주는 적극행정 등에 중점을 두고 군정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김학동 군수가 그려 갈 예천의 계묘년 새해 설계를 들어봤다.- 민선 8기 출범 후 지금
"대통령 취임식 날, 신라호텔 리셉션은 꿈도 꾸지 않았고, 로텐더홀의 리셉셥은 물론 단상 1000명의 좌석 한 장도 배정받을 수 없었던 나는 텔레비전으로 취임식을 보면서 '그래 새 정부 출범이 고맙지' 하면서 스스로 위로했으니…"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6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의 일부다. 같은 날 언론 인터뷰에서는 '여러 장관 후보 하마평에 올랐다'는 말에 "소문에 불과했다"며 역시 취임식 초대를 못 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섭섭함도 있었다. 나는 윤 대통령의 마지막 유세 현장인 시청광장에서 윤 대
남북의 군사적 긴장관계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면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이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무기 증강을 공개적으로 표명하자 대통령실은 미국 전략핵 자산에 대한 공동 대응 방침을 강조하고 나섰다. 새해 벽두부터 한반도의 핵 긴장감이 급속도로 고조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의 지근거리까지 침범했다는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던져줬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영공 침범 등의 도발이 다시 이어질 경우 9·19 군사합의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통
2023년 새해의 희망찬 태양이 떠올랐다. 과연 어떤 한해가 될까.나라의 살림살이와 경기 침체를 염려하게 되고 남북 관계가 점점 더 대결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까지 나오게 된다. 올해 정치권을 뒤덮게 될 민심 대폭발은 과연 무엇이 될까.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2년차 지지율을 움직이게 만들 핵심적인 민심은 또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해진다.올해를 예측하기 전에 지난해 2022년을 되돌아보면 다사다난했고 파란만장했다. 지난해 1년 동안 우리 사회를 지배했던 정치적 풍경은 한마디로 ‘진영 대결’이었다.1차전은 3월 9일 실시된 대통
"저는 '친윤'(친윤석열)인 줄 알았어요."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YTN라디오에 나와서 한 말이다. 오는 3월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와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여당의 점입가경 상황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윤석열 대통령과 친하다는 의미의 '친윤', 이 키워드가 모든 이슈의 기준점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29일 사고 당원협의회(당협) 지역구 68곳 중 42곳의 조직위원장 인선을 하면서 검찰 출신 김경진 전 의원을 서울 동대문을에 배치했다. 허 의원은 이준석 대표 시절 이 지역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됐지만 당시 최고
윤석열 대통령은 특정 언론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한미 '핵 공동 연습' 추진과 함께 중대선거구제라는 메가톤급 화두를 정치권에 던졌다. 최다 득표자 한 명을 뽑는 '승자독식'이 아니라 선거구를 확대해 2명 이상을 선출하자는 것이다. 국회 구성 방식을 근본적으로 달리 하므로 각 정당들의 명운이 달려 있고, 정치인들의 상황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진다. 여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본인을 중심으로 한 이슈 몰이를 하면서 정국의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일단은 여당이 어떻게 방침을 정하느냐
노동개혁인가, 노동개악인가?윤석열 대통령이 노동개혁을 어젠다로 전면에 내세웠다. 윤석열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에 강경대응으로 지지율을 올리면서 노조를 적폐세력으로 몰아세웠고 야당과 노동계는 이를 경계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노동정책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노정갈등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폐지 등 구체적으로 밝힌 로드맵이 얼마나 국민 공감을 얻을 지가 관건이다. 중앙노동위원회에 김태기 위원장이 부임한 건 지난해 12월 1일. 화물연대 파업으로 노정 갈등이 한창이던 때였다. 중앙노동위원회는 고용노동부 소속
한때 30%대 초반까지 추락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근래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최근 실시된 여러 여론조사 결과들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현상을 공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해 12월 19~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8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를 물었다.그랬더니 ‘잘함’ 답변이 41.2%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첫째 주에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던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그동안 30%대 초반에 갇혀 있다가 11월 셋째
국민의힘이 변경하려는 ‘당심 100% 대표선출’의 논거는 분명하다. “당 대표를 당원의 손으로 뽑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과거에는 책임당원이 20만 명 정도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100만 명을 육박한다.”이는 표본 수에서 소수의 의견이 당심을 대변할 수 없는 구조가 되었기 때문에 당심도 민심과 동떨어져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에 이른다. 지금의 당원들로도 충분히 민심반영이 가능하다는 뜻이다.한마디로 “100만 책임당원 시대에 걸맞은 우리 당원들의 역할과 권한을 (전대 룰에) 반영한 것"이라는 것이 국민의힘 지도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우선적인 책임은 헌법의 수호자이자 국정의 총책임자인 대통령에게 있다."2018년 7월 서울중앙지법 재판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하면서 밝힌 판결문 일부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내에서 이른바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을 다수 당선시키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거나 선거 및 경선 전략을 수립하는 등으로 개입했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2016년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국정농단 사건 수사 특별검사팀의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인 특별 사면이 여의도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윤 대통령은 지난 광복절에 특사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특사 대상으로 검토했다가 경제인들만 사면을 단행하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카드를 다시 접었던 적이 있었다. 국민 여론 때문이었다. 임기 시작한 이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거의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던 국면에서 국면 여론을 무릅쓰고 정치인 사면을 단행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이 전 대통령 역시 주변 여론 환경을 인식했던 탓인지 ‘사면을 원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하면서 윤 대통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연말 특별사면이 불거지면서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연말 특별사면과 함께 김 전 지사의 동반 사면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하지만 김 전 지사가 옥중에서 가석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글을 공개함에 따라 정치권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MB 사면을 기대하는 여권 내에서는 자칫 국민통합의 명분이 퇴색되는 점을 우려하는 눈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복권 없는 사면’의 불공평성을 지적했지만 벌써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의 힘겨
한국전력공사의 회사채(한전채)의 발행 한도를 5년 일몰제로 당초 2배에서 최대 6배까지 늘리는 내용의 한국전력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지 일주일 만에 재추진된 것이다.이날 산자위는 전체 회의를 열고 한전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한때 이 개정안 부결을 놓고 ‘네 탓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여야 간사는 곧바로 소위를 열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낸 해당 개정안을 병합 심사 후 처리했다. 이번에 소위를 통과한 한전법 개정
여야 정치권이 법인세 인하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것은 보수와 진보라는 정체성의 핵심 의제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지난 15일 논평에서 "민주당은 '부자의 수를 줄인다고 해서 가난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대처 전 영국 총리의 말을 곱씹어봐야 한다. 민주당의 '부자 돈을 뺏어다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준다는 식의 정치 선동'은 과거 남미 베네수엘라 차베스 정권을 떠오르게 한다"고 했다. 신자유주의의 상징과 대척점에 있던 인물들을 함께 거론한 것이다. 같은 날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